500㎜ 기록적 폭우에 일본 시즈오카 산사태 . 20명 실종. 2명 사망. 10명 구조

>> 산사태 영상

교도통신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1년 7월 3일 오전 10시 30분쯤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90여㎞ 떨어진 시즈오카현 해안도시 아타미시 이즈산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서 주거지역의 가옥 등 80여 채를 덮쳤다고 합니다.

>> 현재 상황

매몰된 10여 명은 구조됐으나,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0여 명은 아직 행방불명입니다. 주택 10채 이상이 흙더미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10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, 주민 1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경찰과 소방대, 자위대가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.

>> 산사태 발생 이유

이번 산사태는 화산재 퇴적 지형으로 지반이 약한 이즈산 지역에 이틀간 내린 비가 이 지역의 7월 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에서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즈오카현에 이틀 동안 400~500㎜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

이즈산 신사 부근에서 시작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지를 순식간에 덮쳐 피해는 더욱 커졌고 검은색 토사가 경사면과 하천을 타고 인근 항구까지 2㎞ 정도 흘러내렸습니다. 이 지역은 경사면을 따라 개발이 진행돼 2012년 ‘산사태 경계구역’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지역입니다.

>>당국의 대응에 대한 비판
산사태 위험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데도 피난 지시를 하지 않은 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며 아타미시는 5단계 폭우 경계수위 중 피난 준비 등 3단계를 발령하고 있다가 산사태 후에야 5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.